상단여백
HOME 기획
짓궂은 농담, 조별과제 '조장' … "부담스럽습니다"

# 학생들과 조별 과제를 하던 도중에 학번이 가장 높다는 이유만으로 “조장”을 맡아야 한다는 압박감이 부담된다.
# 수업시간마다 “여전히 학교를 다니냐”는 교수님의 짓궂은 농담에 주변시선이 몰려 수업시간만 되면 두렵다.

일명‘화석’으로 불리는 고학번 학우들의 호소다.

대학에는 여러 가지 사유로 고학번 학우들이 학과마다 한 두 명씩 있다. 이들은 의도와는 무관하게 주변 학우들로부터 보이지 않는 곱지 않은 시선에 힘들어하고 있다.

고학번 선배가 언제 가장“화석”처럼 느껴지냐는 질문에 학우들 절반 가까이가 “조별 과제를 함께 해야하는 상황에서 선배의 학번을 봤을 때”라고 대답했다. 그 다음으로 “고참 선배들이 허리 굽혀 인사할 때”, “ 조교보다 나이가 많은 것을 알았을 때”등의 상황에서 가장 고학번을 체감했다고 답변했다.

이러한 화석 선배들이 학교를 오래 다니게 된 이유를 묻자 “제대 후 복학”을 가장 많이 꼽았다. 화석 선배란 취업난으로 취업 전까지 학생 신분 유지를 위해 졸업을 미뤄 학교를 오래 다니고 있는 고학번 선배의 비유적 표현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같은 학년이지만 학번이 빠른 학우를 일반적으로 칭하는 말로 바뀌었다.

다른 비유적 표현으로는 삼엽충, 시조새, 고려청자라고도 한다. 이러한 고학번 선배들이 최근에는 더 늘어나고 있어 청년 실업률 고조에도 연관되어 있다. 전문대에는 4년제 대학보다는 ‘화석’선배들이 많진 않지만 존재한다.

고학번이 된 가장 큰 이유로 “제대 후 복학”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다음이 “휴학”이었다. 고학번들은 조별 과제를 하거나 단체 활동을 할 때 빈번하게 차별을 당하고 있으며 학생들 뿐만 아니라 교수의 눈치까지 보느라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고학번들은 주변에서의 시선과 차별로 우리가 느끼지 못하는 부담감을 느끼고 있다.

우리는 이렇게 화석이라고 불리는 고학번들을 주변에서 보게 되면 같은 학생임을 인정하고 같은 시선과 태도로 대해야 하며 학과에서 소외되고 있는 고학번을 보면 함께 어울리는 미덕을 보여주자.

김지윤 기자  dark_paradise@naver.com

<저작권자 © 충청대신문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지윤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