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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축제에서 사라진 '주막' 찬반 논쟁선후배가 '정'이 사라졌다 vs 음주사고 줄고 건전해졌다

이제 대학가에 주막 문화가 사라지고 있다. 바야흐로‘셀프’의 시대다.

그동안 많은 대학들은 축제 기간 주막 행사를 운영하며, 학과별로 파전과 두부김치 등 간단한 음식과 술을 팔아왔다. 하지만 올해는 이례적으로 주막을 없애고, 학생들에게 자체적으로 술과 안주를 준비토록 했다.

대학 축제의 트랜드로 자리잡은 '푸드트럭'

교육부는 대학생들이 학교축제 기간 주류 판매업 면허 없이 주점을 운영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의 협조 공문을 전국 대학교에 보냈다. 이를 위반하는 경우 조세범 처벌법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고 했다. 음식 판매도 포함된다. 주막에서 음식을 만들어 팔면 식품위생법에 따라 영업허가를 받지 않으면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이에 대한 의견은 학생마다 분분하다. 한 학생은 “셀프 주막으로 달라진 축제 풍경은 막내가 음식을 준비하며 선배와 교수를 대접하는 축제 문화가 조금씩 달라지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축제 때만 느끼는 정이 사라져 아쉬운 마음도 든다”고 말했다. 다른 학생은 “술 때문에 축제 때 음주 사고가 잦았다”며 “오히려 대학 축제의 안 좋은 문화에 좋은 변화가 생겨서 좋다”는 의견을 밝혔다.

축제 때 술 반입 금지의 문제는 오로지 “술 판매”에 국한된 것이다. 교육부는 개인적으로 외부에서 술을 사 와서 교내에서 마시는 건 가능하다고 밝혔다. 실질적으로 술이 없는 축제는 아니다. 다만 주막을 따로 열어 판매가 안 되는 것뿐이다.

교육부는 주류 판매 금지의 목적이 “건전한 축제 문화와 사고예방”이라고 밝혔다. 단순히 판매를 금지해도, 외부에서의 주류반입은 가능하기 때문에 사실상 달라지는 점은 크게 없을 것이라고 예측했던 교육부의 주장과 달리 몇몇 대학들이 이 문제에 대한 논점을 두고 한참 논쟁 중이었다.

대학가 주막에서 술 판매가 금지됨으로써 학생들의 찬반 의견이 분분했다. 학생 A는 교육부의 주장대로 주막에서의 술 판매가 금지된 것일 뿐 학생들마다 다르게 느끼는 주막 문화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어 소용없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또 다른 학생 B는 “술을 기호에 따라 개인별로 먹고 싶은 만큼 먹기 때문에 술 강요”가 없다며 찬성했다.

술이 없어진 대학 축제는 현재 학교마다 다양한 형태로 다원화되고 있으며 학생들의 찬반 논쟁도 가열되고 있다.

김지윤 기자  dark_paradis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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