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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직 공무원 최연소 합격 식품영양 2학년 강민기

인터뷰> 금남의 편견을 깨고 조리직 공무원 된 두 남자
식품영양외식학부 호텔외식조리전공 (좌)11학번 곽동철, 2학년 강민기

(좌)조리원 남자 1호 11학번 곽동철 (우)최연소 조리직공무원 2학년 강민기

충북도교육청이 지난 8월초 조리직 공무원 합격자를 발표한 가운데 우리대학 식품영양학부 호텔외식조리전공 재학생과 졸업생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조리직 공무원 합격자는 호텔조리전공 2학년인 강민기(22세·사진우측) 학우와 같은 과 11학번 곽동철(2015년 졸업·사진좌측)동문. 사회적 편견을 깨고 당당히 최연소 합격한 김민기 학우와 충북도교육청 교육공무직 조리원 남자 1호 곽동철 동문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


강민기 학우와 곽동철 동문은 충북도교육청이 시행한 2018 지방공무원 조리직 시험에 도전해 10대1이 넘는 경쟁률을 뚫고 합격했다. 올 조리직 시험에는 500여명이 지원했고 이중 40명은 일반지원자 중에서, 10명은 국가유공자 중에서 각각 선발했다고 한다.

지난해에는 10명을 뽑았다가 올해는 선발인원이 대폭 늘었다. 시험은 2월 공고가 난 뒤 5월 11일 필기시험을 치렀고, 6월 15일 필기시험 합격자 발표에 이어 7월 19일 면접을 마치고 8월3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했다.

이들은 9월 1일자로 임용돼 강민기 학우는 서원구 사직동 사직초등학교로, 곽동철 동문은 진천군 덕산중학교로 발령받아 근무하고 있다.

강민기 학우는 군 복무를 마친예비역이지만 이제 22살로 이번 합격생 중 최연소다. 7살에 초등학교에 입학했다고 한다.

강 학우는 시험공고를 접한 뒤 1학기 개강과 동시에 본격적으로 시험 준비에들어갔다. 시험과목은 위생법규와 사회과목. 이왕 결심한 거 열심히해볼 생각에 바로 학원에 등록했다. 학원을 마치고는 시험에 응시한 친구들과 커피솝 등에서 만나 함께 공부했다.

그는 첫 도전이라 큰 기대를 하진 않았다고 한다. 강민기 학우는“열심히 준비는했지만, 주변엔 재도전하는 분들도 여럿 있어서 솔직히 합격에 대한 확신은 없었다. 덤덤한 마음으로 시험 볼 때 떨지 않은 것이 실력을 제대로 발휘한 요인 중 하나였던 것 같다”며“기대가 크지 않았지만 합격해 너무 기뻤다. 특히 부모님이 나보다도 더 기뻐하셔서 아들로서 효도한 것 같아 뿌듯했다”고 말했다.

강 학우는 고교시절 요리 동아리에 들어갈 정도로 요리에 평소 관심이 많았다. 고1 때부터 대학진로를 요리관련 학과로 정했다. 그는 “조리직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공부는 열심히 하되 시험에

대한 스트레스는 받지 않았으면좋겠다”며 “내가 좋아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면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 꼭 성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에 강민기 학우와 함께 합격의 기쁨을 누린 곽동철 동문은 교육공무직 조리원 남자 1호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다. 그는 대학졸업 후 일자리를 찾다 지인의 추천으로 조리원이 됐다고 한다. 충북교육청 산하 학교에는 1,600여 명의 조리원이 있는 데 그중 남자조리원은 10명도 되지 않는다고 했다. 그만큼 급식 조리원은 금남의 구역이다. 음성지역 초등학교에서 지난 2016년 초부터 약 2년 5개월 간 조리원으로 일하다 이번에 조리직 공무원 시험에 합격했다.

그는“요리를 좋아하고 내가 만든 음식을 학생들이 맛있게 먹어주고 칭찬해줄 때 보람을 느낀다”며“일에 대한 편견보다는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게 직업선택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직업에 대한 편견은 많이 사라졌지만 아직도 학교급식 조리사는 99%가 여성일 정도로 아직도 금남의 구역이다. 조리직 공무원도 전체 199명 중 14명만이 남자다. 금남의 편견을 깨고 대한민국 공무원이 된 두 사람에게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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