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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부름꾼으로 전락한 현장실습

현장실습 환경이 나아지고는 있지만 아직도 일부 사용자들의 부당한 요구로 불만을 토로하는 목소리가 높다. 현장실습을 한 학우들 중 일부는 아직도“대학생 현장실습=허드렛일”정도로 취급당하는 것 같아 씁쓸했다는 반응이다.

하계 현장실습이 막 시작된 지난 7월 초에 페이스북 페이지 ‘충청대 대신 말해드립니다’에 현장실습의 불만을 토로하는 글이 올라왔고 많은 학생이 댓글을 남겼다.

글을 올린 학생은 현장실습 산업체가 자신에게 1박 2일의 무박 근무를 서게 하는 날도 있었으며 현장 체험을 통해 배워야 하는 상황에 자신을 짐꾼 취급했다고 주장했다.

이 글에는 공감하는 내용이 수 없이 달렸다. 한 학생은 ‘학교 이미지를 위한 겉포장 실습’이 아니냐며 ‘4주 실습동안 배우는 거 없이 심부름만하다 오는 게 내 진로에 도움이 되는지 모르겠다’고 글을 남겼다.

3~4년전 ‘열정페이’가 사회적 이슈가 되며 대학생 현장실습이 도마에 올라 현장실습을 개선하기 위한제도적 장치가 마련됐다. 교육부는 실질적 근로 활동을 한 대학생들에게는 최저시급 이상을 지급해야 하며 실습지원비 또한 다른 것으로 대체하는 것을 금하고 반드시 금전으로 제공해야 한다고 정했다.

또 현장 실습은 하루 8시간씩, 일주일에 마흔 시간을 초과해서는 안되며 밤 10시부터 새벽 6시까지는 야간 실습을 금지시켰다. 이렇게 정부는 대학생들이 현장실습을 통해 매년 겪는 부당한 대우를 최소화하기 위해 각종 제도를 마련했지만 아직도 현장에서는 잘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게 현실이다.

우리대학도 일부 학과(4~5개)를 제외한 대다수의 학과에서 방학중에 현장실습을 실시하고 있다. 학생들은 학과 교수님이 추천해 준 산업체 또는 기관 등에게 짧게는 4주에서 8주까지 현장실습을 나가고 있다.

현장실습은 학교에서 수업을 듣는 대신 산업현장에서 미리 현장경험을 쌓고 학점도 받는 취지로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이중 일부 학우들이 당초 기대와는 달리 ‘막노동자’ 취급을 받는 등 현장실습에 대한 취지가 무의미해지고 있다.

학생들이 현장실습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는 이유 중 하나는 지역에서 많은 현장 실습생들을 받아주는 업체를 구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문예관 1층에 위치한 취업처 취업지원팀 관계자는 “학생들이 바라는 요구 사항과 산업체가 원하는 사항이 일치하기는 실상 어려운 문제”라며 “매년 우리 학교 학생들이 1000명 가까이 실습을 나가기 때문에 모든 학생들의 입맛에 맞는 산업체를 찾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또“우리대학은 이러한 학생들의 불만을 줄이기 위해 산업체로부터 교육계획서를 받아 학생들의 교육적 능력 향상에 도움을 주려 하고 있으며 학생들의 실습 일지 작성을 통해 원할한 피드백이 이루어지도록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장실습은 대학에서 배우지 못한 것을 현장에서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이러한 좋은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 학교는 학생이 이러한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도록 노력하고 학생은 현장실습에 적극적인 자세로임해야 한다.

김지윤 기자  dark_paradis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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