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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를 넘는 인터넷 방송

그동안 TV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콘텐츠와 실시간 소통을 강점으로 급성장한 인터넷 방송이 선정성과 폭력성을 앞세운 저질, 엽기, 막장방송으로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특히 청소년들이 장래희망으로 인터넷방송 BJ(Broadcasting Jockey)와 유투버를 손꼽을 정도로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도를 넘은 방송에 대한 적절한 규제가 마련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인터넷방송이 선정성과 폭력성을 앞세운 저질, 엽기 방송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광고 수익에비례하는 인기와 구독자수를 늘리기 위해서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징계한 1인 방송은 총 81건으로 지난해 전체건수인 26건의 두 배를 넘어섰으며 신규 동영상 플랫폼 업체들이 증가하고 있는 점을 생각하면 이후에는 해마다 크게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지난 2일에는 팝콘 TV BJ 임모 씨는 스스로 음주운전을 범하는 모습을 생방송으로 송출하였고 이를 본 시청자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목격담을 토대로 강남구청역 숙박업소들을 조사하여 임 씨를 현장에서 검거하였다. 지난해에는 한 유튜버가 ‘남성혐오 콘텐츠’를 주제로 방송을 하여 “남자가 키가 작으면 저게 남자인가 싶다”, “한남충”이라는 남성을 비하하는 표현들을 사용하여 이용정지 처분을 받았다.

또 한 남성 BJ가 시비 붙은 여성 BJ를 “죽이러 가겠다”라고 공개 협박해 경찰에 붙잡힌 사건이 있었는데 남성 BJ가 여성 BJ의 집을 공개하며 해당 장소로 이동하는 과정을 실시간 방송으로 송출하여 큰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외에도 일탈의 내용은 일일이 나열할 수 없을 만큼 다양하다. 가장 놀라운 것은 이러한 일탈 방송을 보고 만족감을 느끼는 시청자가 많다는 점이다. 감수성이 예민하고 자극에 약한 청소년들이 열광하고 있다. 이러한 시청자와 청소년들에게 일부 BJ들의 무분별한 일탈 언행과 행동이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인터넷방송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인터넷 방송의 불법∙유해 사례가 쏟아지고 있는 반면 아직까지 인터넷 방송의 문제에 대한규정이나 단속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인터넷 방송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대부분 BJ들만을 처벌하고 동영상 플랫폼업체는 이에 대한 처벌을 받지 않고 있는 뿐더러 BJ들은 방송내용이 문제가 되어 이용정지 처분을 받더라도 다른 동영상 플랫폼 업체로 옮겨 방송을 계속하거나, 다른 계정을 만들어 방송을 하는 편법을 사용하고 있어 사실상 무용지물인 셈이다.

현재 국회에서는 인터넷 방송이나 1인 방송을 본격적으로 규제하는 통합방송법 제정안을 논의 중이나, 1인 방송에 대한 전반적인 규제는‘표현의 자유’를 억압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박경석 기자  pks9606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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