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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수업의 질을 높여주세요!"

한 학기 내내 대부분의 수업이 비대면으로 실시되면서 전국의 대학생들이 학습권을 침해받았다며 등록금 환불요구에 나서고 있다. 우리대학도 이 논란에서 예외는 아니다.
줌(Zoom) 등 화상회의 프로그램의 잦은 오류, 인터넷에 널린 ppt와 영상을 업로드하고 과제만 제출하라는 식의 방식으로 인한 수업의 질 저하 등. 학생들은 수업 부실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자신들에게 온다며 등록금 환불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학교 커뮤니티 앱 ‘애브리타임’에는 등록금 환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올라오고 있다. 애브리타임은 익명이어서 학생들은 학교를 상대로 쉽게 꺼내지 못했던 말을 여과 없이 올리고 있다. 학생들은 수업은 물론 등록금 환불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이 적나라하게 올라오고 있다.
애브리타임에 올라온 글을 보면 학우들은 학교측이 부실수업에 대한 책임을 지고 등록금의 일부를 환불해 줘야 한다는 의견이 가장 많다. 일부 학생들은 1학기 전체 등록금을 환불해줘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수업에 대한 불만족과 이로 인해 점점 거세지고 있는 등록금 환불 요구. 우리 학우들은 왜 등록금 환불까지 요구하게 됐을까? 수업과 등록금에 대한 학우들의 솔직한 생각을 들어봤다. 답변 내용이 특정학과 전체의 모습으로 비춰질 수 있어 학과와 이름은 생략했다.


먼저 수업과 관련, 학우들은 비대면으로 인해 수업의 질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A학우는 “코로나19의 팬데믹으로 대면수업을 진행하는 게 무리가 있다는 건 알지만 비대면과 대면간에는 질적 차이가 엄청 크다”며 “실습과목은 비대면의 경우 피드백이 없다보니 답답하고 온라인만으로 하기엔 부족한 점이 많다”고 말했다.

사이버대학을 다니는 건지 분간이 안된다고 말한 B학우는 “교수님께서는 본인 강의도 아닌 수업자료를 올려놓고 ‘수업’이라고 하는데 대면수업 때도 과연 그럴 수 있는지 의아하다”며 “과제 분량은 너무 많고 방대하다. 들은 수업을 바탕으로 과제를 하라는데 뭘어떤 식으로 해야 하는지 제대로 설명도 없다. 독학하는 기분이다”라고 강하게 불만을 표시했다.

등록금 환불에 대해 학우들 대부분은 수업이 비대면으로 진행된 만큼 일정부분 환불이 이뤄져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C학우는 “성의 없는 온라인 수업, 늦은 공지, 책만 읽고 요점 정리하는 수준의 과제 등 비대면 수업으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우리학우들의 몫”이라며 “등록금은 ‘제대로 된 수업’을 전제로 학교에 낸 것으로 환불 요구는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등록금을 벌어서 낸다고 밝힌 D학우는 “그동안 조금 부족한 점이 있더라고 수업방식 자체에 의문을 느끼진 않았었는데 비대면 수업이 되고나서 처음으로 등록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과제만 내주는 게 수업인가. 피치 못할 상황에서 비대면 강의를 진행한다면 대면 강의와 최대한 비슷한 환경을 갖추고자 노력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 학우는 또 수업방식에 대해 따지고 문제를 제기하면 낮은 점수를 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말도 제대로 못 꺼내봤다고 토로했다.

2학기도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코로나19는 여전히 진정되지 않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지 않는다면 2학기도 대면수업을 장담할 수 없다. 2학기의 비대면 수업은 1학기와는 다르리라 생각한다. 학우들은 성의없는 비대면수업에 불만을 표했고 결과적으로 등록금 환불 요구로 이어졌다.
2학기도 어쩔 수 없이 비대면수업으로 가더라도 1학기와는 다른, 좀 더 나아진 모습이길 기대한다.

김서윤 기자  luxxeu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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