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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직격탄 맞은 대학로이모! 삼촌! 힘내세요.

우리대학 진입로에는 식당, 편의점 등 40여 개의 가게가 ‘대학로’를 형성하고 있다. 학우들은 대학로에서 대학생활의 추억을 쌓는다. 붙임성 좋은 학우들은 가게 사장님을 이모, 삼촌으로 부르고, 가게 사장님들은 이런 학우들을 이름을 부르며 이것저것 챙겨주기도 한다. 사장님들이 학생들에게 잘해주는 이유는 같다. 나이 지긋한 사장님은 학생들이 “자식 같아서”, 젊은 사장님은 “동생 같아서”다.
코로나19 감염병이 창궐한지 10개월. 대학로의 가게가 위기다. 이모, 삼촌 같은 사장님들이 힘들다. ‘6개월 장사’인데 그 6개월이 통으로 날아갈 판이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코로나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학교 주변 가게를 취재했다.
   
김수현 구효은 박재우 박성진 신입기자

대학로 좌우로 40여개 가게 영업
대학로에는 고기집에서 분식집, 커피점, 치킨집, PC방 등 다양한 종류의 가게가 있다.
가게들이 힘들어진 것은 코로나로 대부분의 수업이 비대면으로 실시되면서 등교하는 학생들이 줄었기 때문이다. 우리대학은 도심이 아닌 외곽에 위치하다보니 대학로 가게의 손님은 대부분 학생이다.
학생을 상대로 가게를 운영해왔는데 학생들이 등교를 하지 않다보니 손님이 확 줄었다. 준 정도가 아니라 ‘없다’는 표현이 맞을지도 모른다. 간간이 대학에 나오는 학생들도 코로나 걱정에 대학 주변에 머물지 않는다.

음식점이 타격 가장 커
가게 중 가장 어려운 곳이 식당이다. 학생 위주로 장사를 해온 식당의 매출은 적게는 10~20%에서 심한 곳은 90% 이상 줄었다고 한다.
고기집 사장님은 매출이 어떠냐는 말에 “매출이랄 것도 없어요”라며 한 숨부터 내쉬었다. 이 가게는 주변에서도 저렴한 가격으로 소문나 홀은 항상 학생들로 가득했다. 지난해 이맘때는 학생들의 수업이 끝날 때 쯤인 오후 5시부터 밤 10시까지는 학생 손님들로 북적북적했었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은 학생손님이 아예 없다보니 매출이 90% 이상 감소했다고 했다. 사장님은 “가게를 시작한지 15년 됐다. 월세 벌기도 어렵지만 장사를 접을 수는 없고 코로나가 사라질때까지 힘들지만 버텨봐야지 어쩌겠나”며“학생들이 예전처럼 학교에 와서 수업하는 날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장사 30년 만에 올해가 가장 어렵다
대학로에서 가장 오래된 음식점은 ‘두리두리’다. 이 가게는 지난 1992년부터 영업을 했다고 한다. 이 가게는 학생 손님도 있지만 일반 손님도 많아 주변 음식점에 비해 매출 감소로 인한 타격은 덜하다고 했다. 그렇지만 장사 시작 후 지금이 가장 힘들다고 했다. 사장님은 “한참 잘나가던 1990년 대 말부터 2,000년 초 충청대 학생수가 7천 이상이었을 때는 하루에 1,000인분을 팔아본 적도 있었다”며 “충청대 학생수가 많이 줄다보니 코로나를 떠나 지금은 예전만 못하고 올해는 특히 힘들다”고 말했다.

‘임대’ 내놓는 가게 하나 둘 나오기 시작
대학로에서의 장사를 흔히 “6개월 장사”라고 한다. 고객의 대부분이 학생이다 보니 학생들이 등교하지 않는 방학에는 장사가 안되기 때문이다. 이런 실정인데 지난학기에 이어 이번 2학기도 학생들의 정상 등교는 어려운 상황으로 몰리다보니 올 장사는 끝났다는게 사장님들을 힘들게 하고 있다.
가게 중 20~30%(10가구 정도)만 건물주가 직접 가게를 운영하고 나머지는 월세를 내는 임대 가게라고 한다. 월세도 못 버는 상황에서 얼마를 더 버틸 수 있을지 사장님들의 고민은 깊어만 간다.
코로나가 길어지면서 한두 달 전부터는 아예 문을 닫는 가게도 하나 둘 생기기 시작했다. 대학로 중간쯤에 위치한 파전집은 셔터가 내려져있고‘임대구함’이라는 문구가 내걸려 있다. 이 파전집은 학생들이 자주 찾는 집 중의 하나였다. 사장님은 가게 운영이 어렵게 되자 영업을 접고 회사에 취업했다고 한다.

상가번영회 대학에 발전기금 기탁
대학로 상가는 코로나 이전부터 상황이 점점 나빠졌다고 한다. 학생 수 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던 가게 사장님들은 3년전 뜻을 모아 ‘월곡리 상가 번영회’(회장 네네치킨, 총무 케익&카페 )를 만들었다.
번영회는 “대학이 잘돼야 가게도 잘 된다”는 생각으로 지난해 우리대학에 발전기금도 기탁했다. 신범수 총무님(케익&카페)은“지난해에는 학생회 임원들과 만나 서로 협력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고 대학에 발전기금도 기탁했다”며“축제 때 서로 협력하기로 하고 논의를 진행중이었는데 코로나로 축제가 취소 돼 아쉽다”고 말했다. 상인회는 명절(설/추석)과 여름방학 등 1년에 3번 학생회와 함께 상가주변 청소도 한다고 했다.
이영현 회장님(네네치킨)은“대학이 잘돼야 가게도 잘된다. 상인회에서는 앞으로 대학과 많은 부분에서 협조할 생각”이라며 “대학의 첫 인상인 진입로 미화에도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취재 과정에서 우리대학에 대한 사장님들의 깊은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 가게를 운영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자녀들이 우리대학을 졸업한 경우가 많아서인지 ‘동문’ 의식을 갖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게 사장님들이 우리 학우들을 자식이나 동생으로 생각하는 것처럼 우리 학우들도 사장님들을 이모, 삼촌으로 생각하자. 이모, 삼촌!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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