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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대학도 "교가'가 있다

최근 기사가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교가에 일제 잔재가 남아있고 성차별 내용도 포함돼 있다는 내용이었다.

기사의 출처는 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 충북지부에서 실시한 ‘충북도내 학교 전수 분석 및 교가에 대한 설문조사’ 분석 자료였다.

참교육 학부모회는 충북도내 466개 초중고교 교가를 빅데이터 분석한 결과 많은 학교의 교가에서 성차별적 표현, 일제 잔재 표현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17%의 학교에서 일제 잔재 표현이 남아있고 성차별적 표현을 사용한 교가도 14%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한다. 또 97%의 교가에서 지형지물 표현이 포함되는 등 천편일률적인 작사 방식도 확인됐다.

특히 광복한지 70년이 넘었음에도 학도, 역군, 건아, 조국에 바쳐 등 일제 잔재식 표현이 2000년 이후에 설립된 학교에서도 여전히 사용됐다고 분석됐다는 것이다. 이 같은 결과는 교가가 학교의 기풍과 건학정신을 담아내지 못하고 관행적으로 만들어졌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이 단체는 말했다.

성차별적 내용이나 일제 잔재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교가’에 대한 상징성을 높게 보았다. 이 단체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1.4%는 학교의 상징으로 교가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또 학교의 상징으로 가장 대표적인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교가는 교복(44.3%)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29.5%의 응답률을 기록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교가가 학교의 상징성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는 것을 엿볼 수 있다.

교가는 학교의 기풍과 건학정신을 심어주기 위해 건학정신과 교육 목표, 이상 등을 담은 상징성 있는 곡을 만들어 학생들에게 부르게 하는 노래다. 초중고 재학시절에 수없이 부르다 졸업 후 동문회에 가면 마무리 단결의식으로 서로 어깨동무하고 부른다. 그렇게 평생을 기억하는 게 교가다.

우리대학도 “교가(校歌)”가 있다. ‘어둠을 물리치고 먼동이 텄네’로 시작한다. 대학 교가는 입학식이나 졸업식 외에는 부를 일이 없다보니 기억하지도 못하다보니 초중고 교가처럼 상징성을 갖지도 못한다. 그러나 우리대학 교가에 어떤 내용이 담겨 있는지는 한번쯤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기억 못하는 것과 아예 없는 것으로 알고 있는 것은 큰 차이다. 이번에 졸업하는 학우들은 코로나로 교가한번 불러보지 못하고 졸업할 수도 있다.

교가에 대한 한 단체의 분석을 떠나 우리대학도 교가가 있다는 것을 학우들이 알았으면 좋겠다. 우리대학 교가는 홈페이지(대학안내_교기 및 교가)에 올려 있다.

장다정 기자  megan03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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