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우들과 강의 중간 티타임을 하며 정다운 대화를 나누고 피곤할 땐 쉴 수 있는 곳이 휴게실이다.

우리대학에는 건물 곳곳에 휴게실이 있다. 특히 4개의 건물(동)에는 여학생만을 위한 휴게실이 있다. 대학 홈페이지에 따르면 여학생 휴게실이 있는 건물은 A,B동(강의동) 3층, C동(강의동), A,B동(강의동) 3층과 E동(강의동)의 여학생 휴게실을 직접 방문해 보았다.

A,B동 휴게실의 경우, 문에 ‘남학생 출입 금지’라고 적혀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휴게실 내부엔 소파와 의자가 있어 학생들이 쉴 수 있게 되어 있었으며, 정수기와 세면대가 준비되어 있었다. 시설이 깔끔한 편은 아니었으나, 창밖으로 탁 트인 전경을 볼 수 있었다. E동 여학생 휴게실의 경우, 시설이 깔끔했고 거울과 조명이 준비되어있었다. 또 A,B동과 다르게 전자레인지가 있어 도시락을 싸고 다니는 학생들이 이용하기 좋아 보였다.

여학생휴게실은 전반적으로 다른 휴게시설보다 편안한 분위기를 담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우리 학교에 남학생 전용 휴게실은 단 1곳도 존재하지 않는다.

현재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우리대학에는 총 재적학생수는 4,700명이며, 이중 남학생은 58.4%, 여학생은 41.6%로 나와 있다. 이 통계를 봤을 때 여학생보다 남학생이 더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도 여학생 휴게실만 존재하는 것은 굉장히 불합리하다고 볼 수 있다. 학교는 이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는지, 앞으로 계획이 있는지에 견해를 들으려고 하였으나, 견해를 들을 수 없었다.

휴게실은 강의 시간 외 학생들이 휴식을 취하며 재충전하기 위해 꼭 필요한 공간이다. 함께 사용하는 휴게시설 외 여학생 휴게실을 따로 만든 부분에 대해서는 학생들도 만족할 것이다. 하지만 공평하게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면 오히려 학생들에게 ‘불공평하다’라는 불편함을 안겨주는 것은 아닌지 학교는 생각해봐야 한다.

곽노경 기자  monicaknk91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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