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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왜 일어났나?

이태원 참사는 지난 10월 29일 밤 서울특별시 용산구 이태원동 해밀튼 호텔 옆 골목에 핼러윈을 즐기려는 수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300명이 넘는 압사 사상자가 발생한 사건이다.
참사 당시 이태원에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3년 만에 사회적 거리 두기 없는 핼러윈을 즐기려는 수많은 인파가 몰려들었는데, 특히 사고가 발생한 골목은 보행로 폭이 4m 안팎으로 매우 좁은 구역임에도 현장 통제 및 통행 관리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대형 참사로 이어졌다.

이 사고로 인해 158명이 사망하는 등 300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했다. 정부는 이태원 참사 이후 10월 30일부터 11월 5일 밤 24시까지를 국가 애도 기간으로 정하고 사고가 발생한 서울시 용산구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이태원 참사는 가파르고 비좁은 골목에 엄청난 인파가 몰렸음에도 불구하고 안전사고에 대비한 현장관리 및 통제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아 대규모 인명피해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현장에서 참변을 피한 생존자들은 사람들이 너무 많아 스스로 걸을 수 없는 상황에 놓여 있었고 사고 목격자들에 따르면 뒤에서의 밀침이 심해지자 갑자기 오르막길 쪽에 있던 사람 중 일부가 넘어지면서 순식간에 대열이 무너졌으며 이에 내리막에 있던 사람들까지 겹겹이 넘어졌다.

용산 소방서와 사고 현장은 약 2km 이내로 그다지 멀지 않았으나 워낙 많은 인파와 차량으로 구급차의 현장 진입이 매우 어려웠고 사고 현장 역시 수많은 사람들이 뒤엉켜 있어 신속한 구조가 쉽지 않았다. 많은 인파와 구조 지연으로 심정지 및 호흡곤란 환자가 수백 명에 이르면서 심폐소생술(CPR) 인력도 턱없이 부족해 시민들까지 CPR 구조에 가세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3년 만에 사회적 거리 두기 없는 핼러윈을 맞아 이태원에 젊은 층이 대거 운집할 것이 예상됐고 실제로 금요일인 10월 28일부터 수만 명이 몰리기 시작해 사고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서울시나 용산구에서 안전사고에 대비한 사전 대책은 물론 당일 현장관리 및 통제에도 나서지 않았다.

여기에 사고 당일 현장관리를 할 수 있는 경찰병력 역시 충분히 배치되지 않았다. 당시 이태원에 배치된 경찰 병력은 137명에 불과했는데 이마저도 압사 등의 안전사고 대비가 아닌 불법 촬영과 마약범죄 집중 단속을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보행자 통행 방향을 정하거나 진입 인원수를 조정하지 않았고 폴리스라인도 설치하지 않아 이번 사고가 예고된 인재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이번 참사를 계기로 사회 안전 패러다임을 대전환 해야 한다. 시민 안전에 관한 모든 사항을 재점검하고, 어려서부터 안전에 대하여 교육하는 등 안전불감증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줘야 할 것이다. 또한 국가는 국가권력 기관으로서 권력만 행사할게 아니라 주최자가 없는 곳일수록 시민의 안전에 관심을 갖고 미리 조치하는 등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

이시연 기자  september28thk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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