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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실습으로 불안감 떨쳤어요~

[편집자주졸업하기전 현장실습 교과목을 이수해야 하는 학우들은 방학에 더 바쁘다.
코로나로 정상적인 학교 수업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서도 이번 여름방학에 13개 학과에서 431명의 학우들이 213개 업체에서 소중한 현장실습을 마쳤다. 현장실습 참여인원은 431명으로 지난해 1,554명에 비해 3분의 1이하로 줄었다.
현장실습 인원이 크게 감소한 것은 코로나에 따른 현장실습 기피, 현장실습 교과목이 전공 필수에서 전공선택으로 바뀌는 등의 이유 때문으로 알려졌다.
현장실습은 짧게는 2주에서 길게는 8주까지 진행된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 현장실습을 마친 학우들의 소감을 들어봤다. 
   엄주아 손수림 이다겸 기자

사회복지과
보육교사 2급 및 사회복지사 2급 자격증 취득을 위해서는 현장실습 교과목을 이수해야 한다. 현장실습 과목은 ‘사회복지현장실습’과 ‘보육실습’으로 사회복지과 학우들은 2학년 여름방학에 이 과목을 이수한다. 이번 여름방학에는 ‘사회복지현장실습’ 과목에 주간과 산업체위탁 학생 78명이, ‘보육실습’ 과목에 주간학생 39명이 각각 참여했다.

학생 A 졸업 후 편입을 생각하던 터라 보육교사 실습에는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자격증만 취득하자는 생각이었다. 그러나 실습을 하는 동안 교사라는 직종이 나에게 잘 맞는다는 걸 깨달았다. 평소 아이들을 싫어한다고 생각했었는데 실습하는 과정에서 내가 아이들을 좋아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앞으로 보육과 관련한 진로로 변경하는 것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게 되었다.

학생 B 복지관에서 실습을 했는데 코로나로 어르신들을 못 봬서 아쉬웠다. 실습과정에서의 조별 과제가 너무 많았다. 참여에 불성실한 조원도 있어 조별과제가 버거웠다. 복지관에서 준비한 프로그램이 체계적으로 잘 잡혀있어 만족스러웠다.

학생 C 아이들의 성장 과정, 발달 과정을 직접 보고 가르치면서 나중에 충분히 내가 아이를 키우는 입장일 때도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어떠한 배움의 과정도 이론으로는 한계가 존재한다는 점을 느꼈다. 내가 직접 경험을 하는 것만큼 좋은 배움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좋은 경험이었다.

치위생과
치위생과 학우들은 2학년 1학기 여름방학을 시작으로 2학년 2학기 겨울방학, 3학년 1학기 여름방학 등 3번에 걸쳐 치과병원 등에서 각 4주간 현장실습을 한다. 과목명은 ‘현장인성실습’으로 전공필수다. 이번 여름방학에는 2학년 70명, 3학년 80명 등 모두 150명의 학우가 전국의 치과병원에서 현장실습을 마쳤다.

학생 A(3학년) 이전의 실습에서는 기구 닦고 멸균 돌리기 등 많은 자질구레한 일에 바빠 술식을 집중해서 보기가 힘들었지만 이번 실습기관에는 이런 일을 하는 분이 따로 있어서 실습하기가 너무 좋았다.
원장님은 물론 치과위생사 선생님들도 나서서 교육을 해주셔서 많은 것을 배웠다. 원장님 강의를 듣고부터는 ‘어느 부위를 좀 더 깎아줘야겠구나’를 생각하게 됐다. 치과위생사 선생님들은 간간히 리포트 과제를 내주시고 마지막에 시험도 보면서 자기공부를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다. 코로나로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해 갖고 있던 불안감을 조금이나마 씻을 수 있었다.

학생 B(3학년) 복대동의 한 치과에서 4주간 실습을 했다. 졸업하기 전 마지막 실습이라 더욱 열심히 임했던 것 같다. 현장실습을 하며 ‘환자를 대하는 태도’에 대해 깊이 배웠다. 과잉진료를 하지 않고 최대한 환자의 치아를 살리려는 원장님들의 노력과 환자가 안심하고 잘 이해할 수 있게끔 환자를 대하시는 치과위생사 선생님들의 모습이 인상 깊었다. 실습 장소가 임의 배정에서 자신이 희망하는 곳으로 개선되었으면 좋겠다.

학생 C(2학년) 처음 가는 실습인 만큼 긴장도 되고 두려움도 컸었다. 하지만 그런 걱정이 무색하게 치과의 분위기는 너무나 좋았고 같이 일하시는 선생님들, 원장님 또한 첫 실습을 배려해 주시며 많은 것을 알려주시려고 하셔서 좋았다.
실습의 경험이 부족하고,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수업의 한계와 아직 배우지 못한 부분들이 많았지만 도와주시고 수업을 통해 배운 내용들을 직접 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주신 선생님들 덕에 치과위생사라는 직업에 더 나아갈 수 있게 되었다. 다음 실습에 대한 기대감도 한 층 높아지게 되었지만 짧은 실습기간과 미처 알지 못했던 내용들로 인해 원활하게 실습을 진행하지 못했다는 부분에 아쉬움이 남는 실습이었다.

간호학과
간호학과는 4년제로 현장실습을 3학년 1학기부터 실시한다. 졸업 전에 이수해야 되는 현장실습 시간이 1080시간으로 만만치 않다. 이렇다보니 간호학과의 현장실습은 방학중은 물론 학기중에도 실시된다. 현장실습에 나가기 전 간호사로서의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기 위해 ‘나이팅게일 선서식’을 해왔지만 올해는 코로나 감염병으로 선서식 행사를 갖지 못했다. 이번 여름방학에는 4학년 116명이 현장실습을 마쳤다. 간호학과의 현장실습은 이타적이고 기술적인 간호사로 거듭나기 위한 시간이다.

학생 A 전염병 때문에 실습을 하지 못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실습을 나가게 되어 기뻤다. 다양한 진료과를 체험하고 나에게 맞는 곳이 어딘지 알아보는 일은 나에게 중요했기 때문이다. 더욱 더 다양한 실습을 하지 못한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그러나 실습을 갈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있다.

학생 B 코로나19 때문에 쉽지만은 않았다. 병원에 출입할 때도 명부를 작성해야만 출입이 가능했다. 혹시라도 감염병을 내가 옮기지는 않을까 염려가 많이 되었다. 환자분들은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더욱 더 걱정했다. 그래서 최대한 외출을 자제하고 꼭 필요한 수준에서만 바깥활동을 할 수 있도록 했다.

학생 C 책이나 영상 정도로 학습할 때랑은 확실히 달랐다. 학교에서 친구들과 실습할 때는 떨었던 적이 없었는데 직접 병원에 가서 실습하니 손이 떨리기도 했다. 느껴지는 것부터 달랐다. 간호사에 대한 꿈을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환자 분들이 믿고 본인의 몸을 맡길 수 있는 간호사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기술적인 부분에서 연습을 더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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